[오마이뉴스 한림랩 뉴스룸] "많이 걸어 건강도 챙기고 현금포인트도 쌓고"
  • 등록일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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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어 건강도 챙기고 현금포인트도 쌓고"

'서울 손목닥터 9988'·'캐시워크' 등 공공·민영 헬스 앱들 '각축'



일상의 운동으로 걷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걸으면 현금 포인트를 리워드 해주는 공공·민영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도 늘고 있다.


공공 헬스케어 앱은 서울시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중인 '손목닥터 9988+'가 있다. 서울시 강동구청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앱 이용자는 하루 8000보 걷기로 200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지난 4월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시가 운영하는 앱의 장점은 광고가 적고 시가 개최하는 걷기 행사와 연동해 이벤트 참여를 통한 포인트 적립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서울 남산에서 개최한 걷기 기부 챌린지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9988+ 포인트도 적립, 시 행사 참여를 통해 "걸으며 돈 버는" 경험을 체험했다. 시는 향후 5년간 1300억 원을 투입, 2030년까지 이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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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숫자로 보는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 서울특별시청


손목닥터 9988+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참가자들의 총 누적 걸음수가 3조4373억 걸음에 달한다.


걷는 시민에 현금포인트를 주는 제도는 그러나 시나 정부가 아니라 민영 앱으로 먼저 등장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넛지헬스케어(주)에서 시작한 '캐시워크'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보상형 앱 시스템으로 광고 수익을 이용해 사용자들에게 리워드를 환원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10~20보 정도 걸을 때 1캐시씩 적립돼 하루 최대 100캐시를 받을 수 있다.


넛지헬스케어 측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사용자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 건이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간앱의 경우 단점은 광고가 많다는 점이다. 포인트(보상)를 받기 위해 걸을 때마다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이다. 한림대학교 재학 중인 이아무개(21)씨는 "잠금화면만 켜면 광고가 계속 뜨고, 클릭 유도가 많아서 매우 불편하다"며 "광고 클릭 없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이용자 불은 '구글 플레이'에서 '캐시워크' 평점과 리뷰를 봐도 확인이 된다. 다수 이용자들이 "광고가 끝나고 삭제 버튼을 눌러도 광고가 사라지지 않는다"와 같은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캐시워크측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개선해 보겠다"고 말했지만 광고 시청 후 보상하는 서비스 자체는 바뀌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즐겨하는 운동"을 물은 결과, "걷기"가 14%로 가장 많았고, "축구"(11%), "헬스"(6.3%), "골프"(6.2%), "등산"(5.8%), "수영"(3.8%)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달리기'(3.4%), '야구'(2.7%) 순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시민들의 걷기를 촉진하는 공공 헬스케어 앱과 그와 연계된 걷기 행사들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미디어랩(The H)에도 실립니다. 한림대 장다예 대학생 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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